무엇이 벤처를 소셜하게 만드는가?

혁신적 제품이 만드는 위대한 사회를 향해.

 


 

창업팀과 미팅을 진행할 때, 빼놓지않고 물어보는 것이 ‘우리는 소셜벤처인가요?’ 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사실 (은)(해져 있어)(는 대답만 해)라서 보통은 예상이 가능한 범위 내의 답을 듣는다. 그런데 최근 투자를 제안하기 위해 만난 한 창업팀(W社)과의 미팅에서 예상치 못한 답변을 들었다.

 

“저희의 사업이 분명 사회적가치가 있지만, 저희는 소셜벤처는 아닌 것 같아요.
모든 기업이 사회적가치가 있잖아요? 그런데 사회적가치가 있는 모든 기업이 소셜벤처는 아니지 않나요?”

 

아뿔싸. ‘모든 기업은 사회적가치가 있다. 고용을 창출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먼저 꺼낸 것은 나였다. 방심하고 있다가 정신이 화들짝 들었다. 이런 날카로운 질문을 역으로 받을 줄이야… 사실 W社와 미팅은 이 팀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즈니스모델이 내 생각에는 소셜벤처로 보아 무리가 없었기 때문에 주선된 것이었다. 삭막한 도시와 현대인의 삶에 공동체와 관계성을 회복시켜주고, 각 지역별로 거주자들의 커뮤니티를 만들어준다니 멋지지 않은가? 하지만 W社의 창업자들은 스스로를 소셜벤처라고 생각지 않고 있었고, 대화는 자연스럽게 ‘소셜벤처와 사회적가치가 무엇인지’로 이어졌다.

 


그대의 이름은 소셜벤처

 

나는 소셜벤처를 ‘사회문제를 기업적접근으로 해결하는 조직’으로 부른다. 여기엔 의도와 방법이 담겨있는데,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사회혁신이라는 의도이며 ‘기업적접근’은 기술+속도+효율성+규모화 등 일반적으로 벤처들이 추구하는 특성이자 방법으로 정의할 수 있다.

 

소셜벤처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의가 존재한다.

 

 

소셜벤처를 의도와 방법, 두가지로 정의하는 것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벤처나 스타트업을 어디 제대로 정의하기가 쉬운 일인가. “벤처면 벤처지 웬 소셜벤처?”라고 묻는 분들에게 “혹시 Venture, Start-up, Company, 그리고 Corporate 를 구분하실 수 있나요?”라고 되묻곤 하는데, 제대로 답을 하는 사람을 거의 못봤다. 사실 학자나 정부 담당자가 아니고서는 제대로 알 필요도 없다. 같은 맥락에서 소셜벤처를 지나치게 세세하게 정의하거나 구분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사회문제를 제대로 잘 해결할 수 있는가지 소셜벤처로 부를지 말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한때 이들 기업을 대안기업, 혁신기업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자신들을 소셜벤처라고 소개하지 않는 벤처들 중에서도 사회적가치가 큰 곳이 종종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셜벤처라는 용어가 중요한 것은 기존의 언어로는 설명되지 않는 것이 있고, 언어는 그 존재와 가치를 정의하기 때문이다. 물질세계에서는 인지할 수 있어야 존재한다. 또 스스로의 정체성을 설명할 수 있을때, 비로소 온전한 존재가 된다.

 


소셜벤처라는 말을 가장 많이 쓰는 나라

 

내가 알기론 세계에서 소셜벤처라는 말은 가장 많이 쓰는 나라는 한국이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업을 지칭하는 표현에는 Social Enterprise, Mission/Purpose/Impact driven Company, Social Purpose Company, Benefit Corporation 등이 있다. 한국에서도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 사회적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는 기업을 이르는 사회적기업social enterprise이 널리 알려져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무나 사회적기업이라는 말을 쓸 수 없다. 정부가 지난 2007년 사회적기업지원법을 만들면서 ‘사회적기업’이라고 스스로를 지칭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인증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벤처기업인증없이 벤처기업이라고 하면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는 것과 같다).

 

스스로를 지칭할 길이 막히자 정부인증이 필요치않은 조직들은 스스로를 ‘소셜벤처’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점차 확산되어 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대회는 ‘소셜벤처경연대회’로 굳어지고, 2017년 정부에서는 소셜벤처를 ‘혁신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벤처’라고 정의하고 기존 벤처/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서 지원-육성하기로 하면서 비로소 10년 만에 행정용어로 포함되었다.

 


영리냐? 비영리냐? 뭣이 중헌디?

 

원래 소셜벤처는 영리, 비영리의 구분이 없다. 일반적으로 소셜벤처 업계에서는 비영리조직 또한 소셜벤처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벤처’라는 특징이나 주식회사 등 ‘법인격’보다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목적에 더 방점을 찍기 때문이다. 사회적기업인증 역시 비영리나 공익법인들에게도 열려있다.

 

그러나 2017년 소셜벤처의 주무부처가 중기부로 결정되면서 2018년, 5월에 발표한, ‘소셜벤처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방안’에서는 소셜벤처를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정의하며 명확하게 영리기업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소셜벤처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기위해서는 영리법인이어야하지만 어디까지나 소셜벤처를 하는 사람들에게 소셜벤처는 영리법인일수도 비영리법인일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사회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이다. 쥐만 잘 잡는다면 흑묘든, 백묘든 관계가 없는 것처럼.

 


사회적가치,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그럼, 사회문제를 잘 해결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기존에 존재했거나 사회변화로 인해 새로이 등장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아직 사회적으로 문제로 인지되지 않고 있는 것들을 이슈화 시키며 해결하는 것으로 구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쪽이든 이를 논하기 위해서는 ‘사회적가치’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해야 한다. 문제를 잘 해결한다는 것은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가와 같은 말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회적가치는 환경, 인권, 복지, 안전, 노동, 공동체 등의 가치를 중심으로 설명된다. 예를들어 헌법이나 유엔헌장 등에서 정의한 보편적 가치들이 사회적가치의 테두리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사회적 가치들이 실현된 사회를 우리는 ‘위대한 사회Great Society‘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Photo by Saffu on Unsplash

 

위대한 사회로 가는 방법, 즉 사회적가치가 얼마나 어떻게 달성되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크게 소극적인 접근Negative Screening과 적극적 접근Positive Screening의 두가지가 존재해왔다. 달리 말하면 사회적 비용을 낮추는 접근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접근이라 구분하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

 

소극적인 접근이라 함은 부정적 임팩트를 창출하지 않는다는 접근이다. 예를들어 담배, 마약, 아동노동, 무기생산, 알콜, 벌채 등 사회적 비용을 유발할 수 있는 분야의 사업을 하지 않거나 혹은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의 관점에서는 나쁜 회사들을 투자에서 배제하자는 것이다.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와 같은 방식이 소극적인 접근에서 시작했다. 사회적비용을 낮추는 것 역시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본 것이다.

 

반대로 적극적 접근Positive Screening이라 함은 사회에 긍정적 임팩트를 창출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다수의 대중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내거나, 전보다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든다거나 사회적 약자/소외계층의 소외문제를 해결하거나, 자원효율성등을 높여 지구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주는 등의 접근들이 해당될 것이다. ESG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나 TBLTriple Bottom Line. People, Planet, Profits을 의미이 같은 맥락에 있는 접근이다.

 

* 사회적가치를 정의하고 측정하는 방법으로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어 쓰이는 기준은 UN에 정한 SDGs(지속가능개발목표)다. 2030년까지 세계의 모든 나라와 경제/사회적 주체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하고 달성해야 할 목표를 빈곤퇴치, 성평등, 환경, 에너지 등 17개 목표 + 169개 세부목표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각 학목별로 창출해내야 하는 가치 내지는 해결해야 할 문제, 그리고 어떻게 해당 가치를 측정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지표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전세계 임팩트 투자자의 75%가 SDGs를 적용하고 있거나 적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힐 정도로 전세계의 공통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 (참고: 지속가능발전포탈)

 

 

 

 


소셜벤처에게 주어진 두가지 길

 

나는 기존의 논의에 하나를 더 하고 싶다. 바로 소셜벤처들이 만들어내는 제품Product가 어떻게 사회에 기여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사회적가치에 대한 논의는 주로 어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지와 그 성과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다보니 그 방법이나 과정은 종종 논외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소셜벤처들은 그것이 서비스든 제품이든,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든지와 관계없이 위대한 사회Great Society를 지향한다(여기서 ‘위대한’의 정의는 생략하고 가자. 너무 어렵다… 참고로 이 컨셉은 짐 콜린스의 ‘좋은기업을 넘어서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책과 C-program 엄윤미 대표님과의 대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결국 소셜벤처는 위대한 사회를 만드는 데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따라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시작은 훌륭한 제품이다. 혁신성을 바탕으로 기존의 사회문제해결에 대안을 제시하거나 새로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기술이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수반한다. 소셜벤처가 훌륭한 제품을 바탕으로 위대한 사회를 만드는 데에 기여하는 방법에는 두가지 길이 있다. 나는 두가지의 길을 각각 1)위대한 시민의 길2)위대한 조직의 길이라 부른다.

 

소셜벤처가 위대한 사회를 만드는 두가지의 길: 위대한 시민의 길과 위대한 조직의 길

 

1) 위대한 시민Great Citizenship의 길
위대한 시민의 길은 고객들이 시민의식을 갖도록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길이다. 위대한 제품은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생산되거나 더 많은 가치를 담는다. 환경친화적이거나, 노동친화적이라거나 분배를 고려한 제품이라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고객들은 소셜벤처의 제품을 이용하면서 그러한 가치를 직/간접적으로 접하게 된다. 새로운 가치, 혁신적인 가치에 눈을 뜬 고객들은 이전보다 더 시민의식을 갖춘, 좋은 시민이 된다. 좋은 시민이 많아지면 위대한 사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 길을 걷는 소셜벤처들은 ‘좋은’제품을 넘어 ‘위대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해야 한다. 그 제품을 소비하는 고객들이 위대한 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위대한 시민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2) 위대한 조직Great Organization의 길
위대한 조직의 길은 소셜벤처 그 자체가 좋은 조직과 조직문화의 전형이 되어 새로운 조직의 상을 제시하는 길이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으로서 소셜벤처는 결과 뿐 아니라 과정으로서도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젠더 등 다양성을 보장하는 문화나 유연한 근무 형태 등으로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없도록 하거나 조직의 구성원들이 좀 더 적성과 관심에 맞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성장을 지원하는 등 소셜벤처들이 만들어가는 조직과 조직문화는 타 조직은 물론이고 산업과 사회 전체에 대안적 조직, 혁신적 조직으로서의 전형을 제시할 수 있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낮다거나 창의성이 잘 발휘되지 않는 분위기들로 인해 혁신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분석이 많다. 이 길을 걷는 소셜벤처들은 이와는 달리 ‘위대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조직의 지배구조, 조직문화, 커뮤니케이션 방식, 일하는 방식 등 조직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혁신은 참 많다. 그리고 그러한 혁신이 알려지고, 또 확산될 때 많은 법인격들은 마치 위대한 시민들이 늘어나듯이 위대한 조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Business can do more

 

소셜벤처와 사회적가치에 대한 논의가 위대한 사회까지 왔다. 앞서 언급한 두가지 길을 모두다 걸을 수도 있지만, 한가지 길을 잘 걷는 것도 쉽지않다. 어느 한가지 길만 잘 걸어도 훌륭한, 위대한 회사다. 이제 생존 그 자체로 기업을 칭찬하기에 우리 사회의 기준이 예전같지 않다.

 

비즈니스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의외로 많다. 곳곳에 침투한 시장과 자본주의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시장화 되었기때문에 시장을 바꿀 때, 시장의 플레이어들이 다르게 움직일 때, 가질 수 있는 영향력도 점차 커질 것이다. 그래서인지 환경, 윤리, 인권, 평등, 호혜 등을 고려하는 벤처들이 늘어가는 것 같다. 아직은 소수지만 데모데이나 스타트업 관련 컨퍼런스에서 벤처가 사회적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은 이미 미래를 살고 있다. 미래를 현재로 가져오려는 소셜벤처들이 더이상 소셜벤처가 아니라 (그냥)벤처로 불릴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 우리의 기술, 우리의 기업가정신, 우리의 벤처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나의 답은 이렇다. 혁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위대한 사회를 앞당기는 것이어야 한다고.

 

당장은 많은 소셜벤처들이 나오면 좋겠다. 실질적으로도 그렇고, 형식적으로도 그렇고 스스로를 소셜벤처라 지칭하는 곳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혁신적인 솔루션도 내고, 시민들도, 조직들도 바꾸고,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와 세계를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W社와의 대화는 어떻게 되었느냐고?

 

자신을 소셜벤처로 생각하지 않지만, 진지하게 사회적가치와 소셜벤처에 대해서 고민하는 대표와 팀이라니… 이 팀에 투자하고 싶어졌다. 결론은 어떻게 되었냐고? 퇴짜맞았다. W社 대표님은 다음과 같은 회신을 보내왔다.

 

“(…) 나중에는 저희가 아쉬움이 남는 결정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아직 저희도 앱을 내서 세상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부분도 있고, 아직 세상에 얻어 맞으며 스스로 헤쳐갈 체력(?)이 있는 것 같으니 투자유치를 진행하는 것은 추후의 일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보기좋게 거절당해서 뒤끝 작렬하려했는데… W社 대표님은 마지막까지 아름다움을 잊지 않았다.

 

“소풍에서 아직 많이 부족한 W社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시간 내 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이번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다음에 또 인연이 닿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합니다. 매우 감사합니다 대표님!”

 

이 팀의 마음을 돌리게 하는 것이 쉽진 않겠지만, W社에게 한가지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소셜벤처냐 아니냐가 사실 핵심은 아닌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고, 그 방법과 결과가 적절하느냐인 것 같아요. 다시 말하면 제대로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느냐겠지요. 지금까지 해오신 것을 보면, 해결하시려는 문제, 만들어내시려는 가치는 사회적문제이자 사회적가치로 분류되었을 때 더 빛이 나는 것들인 것 같습니다. 모든 창업이 ‘문제해결’을 위한 것이지만, 그 문제가 ‘사회문제’일 때, 그것을 인지하고 또 스스로 정의하고, 선언하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자신있게 소셜벤처라고 선언하실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투자 한번 만 더 긍정적으로 검토를?…

 

덧 #1.
참고로, 여전히 벤처와 소셜벤처가 무엇이 다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곤 한다. 특히 소위 ‘벤처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벤처면 벤처지 웬 소셜벤처? 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즉 사회적가치를 중심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사회적가치 창출과 벤처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는 생각을 표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시장의 실패를 기업의 접근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물음이었다. 이 이야기는 추후에 논의해보려한다.

 

덧 #2.
나중에 알고보니 위대한 사회(the great society)는 1964년 미국의 린든 존슨 대통령의 정책 구호이기도 했다고 한다. 주요 내용은 ①노인에게 메디케어(의료지원) ②젊은이에게 교육 지원 ③기업인에게 세금 환불 ④노동자에게 최저임금 인상 ⑤농민에게 보조금 ⑥직업 훈련 ⑦빈민에게 식량 ⑧무주택자에게 주택 ⑨흑인에게 법률 구조 ⑩인디언에게 학교 지원 ⑪불구자 재활 ⑫실업자 수당 증가 등등 이었다고 한다. 베트남전으로 인한 전비 충당 등으로 인한 예산 부담으로 실패했다고 하지만, 그 방향은 많은 부분 위대해보인다. (출처: 한겨레 신문, 실패한 존슨의 ‘위대한 사회’의 교훈, 남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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