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벤처스의 기후 네트워크 프로그램인 임팩트 클라이밋 클럽에서는 매월 국내외 기후· 환경 전문가, 투자자, 창업가 등을 모시고 기후테크와 스타트업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소풍벤처스는 지난 6월 소풍벤처스 한상엽 대표 파트너, 인비저닝파트너스 차지은 파트너,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김용건 부대표를 초청해 <우리가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이유 - VC가 짚어주는 기후분야 주요 투자포인트> 라는 주제로 웨비나를 진행했습니다. 아래는 국내 대표 기후테크 투자사 3개사의 투자철학 및 포트폴리오, 질의응답을 갈무리한 것입니다.
목차
1. 소풍벤처스의 기후테크 투자관점 및 주요 포트폴리오 소개
2. 인비저닝파트너스의 기후테크 투자관점 및 주요 포트폴리오 소개
3.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기후테크 투자관점 및 주요 포트폴리오 소개
소풍벤처스의 기후테크 투자관점 및 주요 포트폴리오 소개
소풍벤처스는 임팩트 벤처 엑셀러레이터이자 초기 스타트업 투자사입니다. 소풍벤처스는 2008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총 110여개의 회사에 투자를 해왔고, 250억 가량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소풍벤처스는 2022년 4월 100억원 규모의 기후 펀드를 결성, 현재까지 30여개의 기후 테크 스타트업 (전체 포트폴리오의 26%)에 투자했습니다. 소풍벤처스는 농식품, 순환경제, 신재생에너지에 특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Black Rock)의 래리 핑크 회장은 기후변화 대응이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손꼽히는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 분명하며, 시장 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유니콘 기업 100개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일 것이라는 전망을 했습니다. 소풍벤처스는 이 시각에 공감합니다. 다만, 임팩트 투자사로서 소풍은 투자기업이 기후문제 해결에 구체적으로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 하는 사회적 가치를 함께 고려하고 있습니다.
기후 투자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성숙 단계에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단계, 특히 시드(Seed) 단계에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정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일반적인 투자사 입장에서 발전 초기단계인 기후 테크에 투자하는 자체에 리스크가 있을 뿐 아니라, 개발에 오랜 시간이 필요해 리스크가 크고 초기 투자의 메리트가 적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반면, 소풍벤처스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 회복력을 증대하자는 관점에서 시드 단계의 기후테크 기업에 집중하여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ACT ON CLIMATE CRISIS : 임팩트 클라이밋 프로그램 소개
소풍벤처스는 기후 변화를 해결하는 것이 기업들에게만 맡겨진 임무가 아니라, 전문가, 투자사 등 기후문제에 관심이 있는 모두가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소풍벤처스는 기후테크를 통한 문제해결에 관련된 지적 토대와 담론을 만들어가기 위해 임팩트클라이밋 (Impact Climat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임팩트 클라이밋 프로그램 구조 ⓒ 소풍벤처스
임팩트클라이밋은 세 개의 하위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프로그램은 엑셀러레이팅 (Accelerating), 펠로우십 (Fellowship) 그리고 클럽 (Club)입니다. 엑셀러레이팅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7년 미만의 창업팀을 대상으로 투자 및 각 분야별 전문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펠로우십은 기후 기술 또는 비즈니스 전문성이 있는 개인을 위한 것으로, 기후 테크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가 혹은 연구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클럽은 소풍벤처스의 주 방향성인 투자를 넘어, 기후·기술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 투자자, 창업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 중심의 논의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입니다.
소풍벤처스 기후분야 주요 포트폴리오
재생에너지로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연구한다 : 식스티헤르츠
식스티헤르츠는 전국에 있는 발전소들을 맵핑하고 이 발전소들의 발전량을 예측하는 가상 발전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신재생 에너지가 전체 그리드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수록. 발전 및 공급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발전량 오차를 계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한국 산림 자원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으로 풍력 발전소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데 반해, 풍력 발전은 바람이 있을 때에만 간헐적으로 발전이 가능하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발전량을 예측에 높은 오차가 발생하기 쉽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식스티헤르츠에서는 고객에게 발전소의 발전량 예측치와 이에 대한 세분화된 분석 및 시뮬레이션을 제공합니다. 또한 여러 발전소의 발전량을 비교 분석하고 그 추이를 볼 수 있게끔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식스헤르츠의 김종규 대표는 태양광 기업의 CTO 출신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이 산업에서의 네트워크 또한 넓게 보유하고 있어, 소풍벤처스는 창업팀에 대해서도 높은 가중치를 두고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위미트(WEMEET)는 대체육을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버섯으로 닭고기 대체육을 만드는 기술을 주로 개발합니다. 위미트에서 한국 대체육 시장에 출시한 제품에는 닭고기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의 질감을 구현하여 만든 꿔바로우도 있습니다. 또한, 대체육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원가와 가격 책정은 제품의 시장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입니다. 위미트는 버섯을 이용한 대체육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버섯을 대량으로 재배해서 원가율을 낮추는 방법까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소풍벤처스는 기술의 시장력과, 대체육 시장 전망을 보고 위미트에 투자했습니다. 기술 부분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서 검증한 만큼 입증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위미트의 닭고기 대체육은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을 만큼 맛이 좋아, 맛을 중심으로 브랜딩을 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시장의 측면에서 보면 현재 개발된 대체육과 배양육 기술은 소고기 위주여서, 소고기가 아닌 다른 고기의 대체육을 만드는 기술은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육류 소비량 중 가금류 관련 육류의 증가폭이 가장 넓어 닭고기 대체육의 시장 전망 또한 밝은 편입니다.
엔벨롭스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엔벨롭스는 경작지 위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는 영농형 태양광 기술을 사용하여,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일조량을 조절해 농작물의 생산량 도한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엔벨롭스는 녹새기후기금으로부터 피지 오발라우섬에 4메가와트급 영농형 태양광 사업을 승인받아 착공하였으며, 현재 16메가와트를 추가로 개발중에 있습니다. 소풍벤처스에서 엔벨롭스에 투자를 한 까닭은 엔벨롭스의 기술이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으로 꼽히는 부지 확보 이슈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 경쟁력도 있으며 창업팀의 역량이 출중했기 때문입니다.
오이스터에이블(오늘의 분리수거)은 스마트 쓰레기통, 분리 배출함을 만드는 스타트업입니다. 이는 순환경제 분야에서 폐기물 회수 영역과 관련이 있습니다. 오늘의 분리수거에서는 현재 스타벅스에 다회용기 회수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플라스틱 분리배출과 관련된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소풍벤처스에서는 국가 정책과 시장 경쟁력, 그리고 창업팀을 고려하여 오늘의 분리수거에 투자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카페 내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소풍벤처스에서는 이러한 규제가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봅니다. 오늘의 분리수거 창업팀은 기획부터 설계, 마케팅, 그리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등 다방면으로 고루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시드투자 전에 이미 롯데칠성, 서울우유와 같은 대기업 고객사들을 확보하여 서울시의 여러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분리수거 창업팀의 역량과 실행력은 소풍벤처스가 확신을 가지고 투자를 할 수 있게 하는 결정적 요인이었습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는 2016년에 설립된 국내 1세대 임팩트 투자 기관인 옐로우독의 운용 인력들이 2021년에 기존 자산을 이관 받아 출범한 임팩트 투자사입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는 기후 변화, 웰니스 (Wellness), 교육 접근성, 그리고 미래의 노동이라는 4가지 핵심 도메인에 있는 국내외 35개 정도의 회사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에서는 2021년 9월 국내 최초로 기후 테크에 특화된 펀드인 인비저닝 클라이밋 솔루션 펀드를 조성하였으며, 이 펀드는 2022년 초 총 768억원 규모로 최종 결성을 마쳤습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 로고 ⓒ 인비저닝 파트너스
인비저닝 파트너스의 투자 관점의 핵심은 회사의 사업 성장동력과 회사의 제품이 창출할 사회적 임팩트 사이에서 공진성 여부입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에서는 사업의 속성이 임팩트의 직접적인 창출과 맞닿아 있음과 동시에 이러한 임팩트 창출을 위해서 재무적 희생이 없는 사업 모델에 투자를 합니다. 또한 인비저닝 파트너스에서는 사업가가 문제 지향적인지, 그리고 창업팀이 푸는 문제의 크기가 충분한 규모가 있는지도 함께 고려하여 투자 결정을 내립니다. 기후변화 도메인에 있어, 인비저닝 파트너스는 에너지 전환 촉진 기술, 지속가능한 식품, 산업 및 순환경제, 그리고 탄소 포집 및 자원화 등 4가지 영역에 집중하여 투자하고 있습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 기후분야 주요 포트폴리오
노보루프(Novoloop)
노보루프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는데, 그 이유는 재활용된 플라스틱이 새로 만든 플라스틱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크지 않으며 기능성 또한 저조한 탓에, 소비자가 재활용 플라스틱을 구매할 경제적 동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노보루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플라스틱 폐기물을 가격이 더 비싼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인TPU (Thermoplastic Poly Urethane, 열가소성 폴리우레탄)로 업사이클링 하는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는 시의성 있는 기술과 의미있는 소비를 하려는 MZ세대에 타겟팅한 노보루프 높은 점수를 주고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망고 머티리얼즈는 플라스틱을 생분해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망고 머티리얼즈에서는 메탄을 사용하여 생분해가 용이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로 쓰이는 PHA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메탄은 하수처리장과 같은 곳에서 발생하는 웨이스트 가스 (Waste Gas)를 활용하여 얻을 수 있습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에서는 망고 머티리얼즈에 투자한 세 가지 이유 중 첫 번째는 PHA의 공급 원료로 저렴한 메탄을 사용했을 때의 장점입니다. 두 번째는 망고 머티리얼즈가 가지고 있는 박테리아를 사용한 PHA 생산 기술의 차별성, 마지막으로 기술적 확장성입니다.
써크는 의류 섬유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써크는 수열반응을 이용하여 면과 폴리에스테르를 따로 분리하여 추출하는 기술을 활용해 폴리면 혼방 섬유의 혼방율이나 색깔에 제약없이 이를 폴리에스테르와 면으로 분리하여 재활용합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가 써크에 투자한 이유는 써크의 기술력과 창업팀의 저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써크의 창업자들은 바이오 연료 관련 기술을 가지고 10년 전 창업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경험으로 써크 창업팀은 기존 펄프 산업과 석유화학 산업에서 사용되는 기술들을 결합해서 가장 효율적인 재활용을 위한 기술적인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나아가 인비저닝 파트너스에서 써크의 잠재력을 신뢰하고 투자를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션반즈는 하이브리드 대체육을 개발하여 반추동물의 소화 과정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를 절감하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하이브리드 대체육은 지방이 대체육의 맛을 향상시키는 것에 큰 기여를 한다는 사실을 토대로, 미션반즈에서는 지방 세포에 특화된 바이오리액터 시스템을 구축하여 미션 지방 (Mission Fat)을 만들어 대체육에 삽입합니다. 미션 지방을 주입한 대체육으로 미션반즈에서 출시한 제품으로는 초리조 (Chorizo)소시지, 베이컨, 미트볼 등이 있습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는 시장 성장성과 생산 원가 절감의 잠재성을 보고 미션반즈에 투자했습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딥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려는 비전으로 2014년 설립된 액셀러레이터입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2021년 12월 기준 230개의 기업에 투자를 했으며, 후속 투자를 받은 금액은 약 7,045억원, 총 기업가치는 3조 2,005억원입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2020년 사회가치연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인삼공사와 함께 임팩트 펀드인 사회혁신기술펀드를 결성하여 친환경, 스마트 시티, 바이오 헬스케어 등의 기술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시작점과 동창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큐베이팅 및 엑셀러레이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후 테크와 관련하여 한솔그룹, GS 에너지, GS 홀딩스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환경 친화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로고 ⓒ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홈페이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초기 스타트업들의 시작을 함께 하고, 그들의 기술 이야기를 이해하고 들어주며, 그들이 갖고 있는 기술로 문제 해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벤처 생태계에 집중되고 있는 자원들을 스타트업 생태계 곳곳에 적합하게 배치하고자 노력합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기업의 임팩트나 사회적가치에 목적을 두고 투자를 시작한 회사는 아닙니다. 그러나 2022년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UN지속가능발전목표 (UN SDGs)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다수 회사가 ESG와 환경, 그리고 에너지 부문에 기여를 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포트폴리오 내 기업들의 전략에 환경, 에너지 문제 해결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포함시키는 논의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기후분야 주요 포트폴리오
인투코어테크놀로지(EN2CORE TECHNOLOGY)
인투코어테크놀로지는 유도 플라즈마를 활용해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수소와 카본블랙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블루포인트 파트너스에서는 인투코어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한 솔루션의 에너지 효율성과 사업 확장성을 보고 투자했습니다.
에코알앤에스는 전기차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기존의 습식 기술이 공정 과정에서 폐기물을 발생하는 반면, 에코알앤에스에서 개발한 건식 공정 과정에서는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을 뿐더러 공정에 이산화탄소를 활용하기 때문에 탄소 중립에도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서 에코알앤에스에 투자한 까닭은 기술의 효율성과 사업의 확장성을 높이 평가하였기 때문입니다.
에코알앤에스 로고 ⓒ 에코알앤에스 홈페이지
포엘
포엘은 열 차단 필름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포엘 단열필름은 물과 같은 다른 부가재료 없이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현재 포엘은 콜드체인을 타겟으로 냉장 또는 냉동 트럭 콘테이너 외벽에 단열필름을 붙여 온도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 소모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GS 리테일의 냉동차에 시범적으로 기술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블루포인트에서는 두 가지 이유를 들어 포엘에 투자했습니다. 첫 번째는 포엘의 솔루션이 한국이나 중동과 같이 여름철 날씨가 특히 더운 나라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포엘의 창업팀이 에너지가 넘치는 사제지간 (교수 – 박사과정 학생)이라는 것이 흥미로워 투자를 하였습니다.
포엘 로고 ⓒ 포엘 홈페이지
뉴트리인더스트리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기존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법은 음식물 쓰레기를 원심분리기에 넣고 물을 뺀 다음, 남은 고형체를 말려 비료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고형체는 이미 산화가 많이 된 상태여서 좋은 비료가 될 수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음식물폐수를 처리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뉴트리인더스트리는 등에 등의 애벌레를 이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음식물쓰레기에 특정 물질을 섞어 반죽처럼 만든 후, 이를 애벌레의 먹이로 주면 약7일 후 분변토와 애벌레만 남게 됩니다. 뉴트리인더스트리에서는 분변토는 퇴비로, 애벌레는 건조하여 가축의 사료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상엽 (이하 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를 줄이는 기술은 ‘저탄소 기술’에 불과하지만, 여기에 적응(adaptation)과 회복성(resilience)이 더해지면 기후 테크라고 많이들 보시는 것 같습니다.
차지은 (이하 차): 저희가 볼 때 기후 솔루션은 업계나 회사, 조직에 따라 다르게 정의될 수 있습니다. 투자 업계에서의 기후 솔루션이란 탄소 배출량을 경감해서 기후변화를 막아낼 수 있는 솔루션과, 탄소 배출량을 충분히 경감하지 못해서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도래하게 되었을 때 우리의 삶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솔루션 이렇게 두 가지에 해당한다고 생각을 해요.
김용건 (이하 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서는 에너지 절감, 탄소 저감, 순환경제 중에서도 업사이클링 분야의 기후 테크 스타트업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고, 최근에는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Q. 창업팀에게 요구하는 탄소배출량 측정 기준이 있는지, 어떠한 형태로 reporting을 받으시는지, 범용적으로 활용되는 국내외 측정 관련 기준이 있는지?
한: 개별 스타트업에게 이 정도 탄소배출량을 무조건 감축해라 이렇게 얘기하기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 저희는 탑다운보다는 바텀업 방식으로 접근을 해서, (개별 스타트업에서) 어느 정도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지 그리고 목표로 하는 탄소 절감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UN에서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회계 감사 능력을 지정 받은 업체들이 있는데, 한국에는 이런 업체가 한 군데도 없습니다. 그래서 탄소 배출권과 관련해서 전문성있게 회계감사를 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탄소 배출에 대한) LCA (전과정평가)가 있는 국가를 벤치마킹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내부적으로 고민을 하는 부분은 출자자들이 펀드를 결성할 때 목표한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투자한 솔루션들에 의한 탄소 감축량이 적어도 목표한 IRR(an average annual internal rate of return (IRR) on their low-carbon investments) 에 부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저희가 IRR을 강조한 만큼, 소풍벤처스의 펀드가 최소한 탄소배출 거래소보다 훨씬 효율적인 방법으로 탄소를 감축하고 있다는 것을 검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 인비저닝파트너스에서는 (기업의) 솔루션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는 데 기여를 하는지를 먼저 파악합니다. 저희가 투자 심의를 할 때 임팩트를 평가하는 단계가 항상 들어가는데요, 그 단계에서 회사가 정의하는 문제가 무엇이고 그 문제의 규모가 얼마나 크고 이 회사의 솔루션으로 문제를 풀었을 때 어떤 식으로 Equation을 만들 수 있는지를 봐요.
김: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측정할 수 있는 그 역량이 (한국에는) 지금 없어요. (기후 테크가) 탄소 배출량 측정이 가능해야 객관적인 평가 또한 가능한 영역이라서, 대기업이나 정부 주도로 측정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우리는 이런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우리 하우스의 투자를 받으면 어떤 점이 좋은지?
한: 소풍에 오시면 즐거움이 있습니다. 소풍은 임팩트 투자사고, 또 시드투자사로서 액셀러레이팅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격적으로 투자를 할 예정이어서, (소풍벤처스가) 기후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동료를 찾기에 가장 좋은 투자사라고 생각합니다. 기후 창업하시는 분이라면 소풍과 블루 포인트의 공동 투자를 받으신 다음에 인비저닝으로 가시면 모든 성장 단계에서 지원을 받으실 수 있겠죠.
차: 저희가 실제로 많이 하고 있는 것은 솔루션의 바이어가 될 수 있는 큰 기업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Series A, B 단계의 회사들이 대기업과 협업할 수 있도록 저희가 연계를 해드릴 수 있어요. 제조나 생산이 들어간 솔루션이 확장을 하고 수익을 내는 게 굉장히 어려운데, 저희는 기존에 없었던 방식으로 이런 솔루션을 개발하시는 분들을 서포트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솔루션을 가진 분들이 인비저닝파트너스 투자를 받으면 좋습니다.
김: 에너지나 업사이클링 관련해서 새로운 시작을 하시려는 분들, 특히 엔지니어링 베이스 백그라운드를 가지신 분들은 저희를 찾아주시면 투자도 해드리고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내부 네트워크에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소풍벤처스의 기후테크 투자관점 및 주요 포트폴리오 소개
소풍벤처스는 임팩트 벤처 엑셀러레이터이자 초기 스타트업 투자사입니다. 소풍벤처스는 2008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총 110여개의 회사에 투자를 해왔고, 250억 가량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소풍벤처스는 2022년 4월 100억원 규모의 기후 펀드를 결성, 현재까지 30여개의 기후 테크 스타트업 (전체 포트폴리오의 26%)에 투자했습니다. 소풍벤처스는 농식품, 순환경제, 신재생에너지에 특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Black Rock)의 래리 핑크 회장은 기후변화 대응이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손꼽히는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 분명하며, 시장 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유니콘 기업 100개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일 것이라는 전망을 했습니다. 소풍벤처스는 이 시각에 공감합니다. 다만, 임팩트 투자사로서 소풍은 투자기업이 기후문제 해결에 구체적으로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 하는 사회적 가치를 함께 고려하고 있습니다.
📰 (참고할만한 기사) Larry Fink Says the next 1,000 unicorns will be green energy companies
소풍벤처스 로고 ⓒ 소풍벤처스
기후 투자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성숙 단계에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단계, 특히 시드(Seed) 단계에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정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일반적인 투자사 입장에서 발전 초기단계인 기후 테크에 투자하는 자체에 리스크가 있을 뿐 아니라, 개발에 오랜 시간이 필요해 리스크가 크고 초기 투자의 메리트가 적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반면, 소풍벤처스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 회복력을 증대하자는 관점에서 시드 단계의 기후테크 기업에 집중하여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ACT ON CLIMATE CRISIS : 임팩트 클라이밋 프로그램 소개
소풍벤처스는 기후 변화를 해결하는 것이 기업들에게만 맡겨진 임무가 아니라, 전문가, 투자사 등 기후문제에 관심이 있는 모두가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소풍벤처스는 기후테크를 통한 문제해결에 관련된 지적 토대와 담론을 만들어가기 위해 임팩트클라이밋 (Impact Climat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임팩트 클라이밋 프로그램 구조 ⓒ 소풍벤처스
임팩트클라이밋은 세 개의 하위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프로그램은 엑셀러레이팅 (Accelerating), 펠로우십 (Fellowship) 그리고 클럽 (Club)입니다. 엑셀러레이팅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7년 미만의 창업팀을 대상으로 투자 및 각 분야별 전문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펠로우십은 기후 기술 또는 비즈니스 전문성이 있는 개인을 위한 것으로, 기후 테크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가 혹은 연구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클럽은 소풍벤처스의 주 방향성인 투자를 넘어, 기후·기술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 투자자, 창업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 중심의 논의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입니다.
소풍벤처스 기후분야 주요 포트폴리오
재생에너지로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연구한다 : 식스티헤르츠
식스티헤르츠는 전국에 있는 발전소들을 맵핑하고 이 발전소들의 발전량을 예측하는 가상 발전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신재생 에너지가 전체 그리드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수록. 발전 및 공급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발전량 오차를 계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한국 산림 자원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으로 풍력 발전소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데 반해, 풍력 발전은 바람이 있을 때에만 간헐적으로 발전이 가능하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발전량을 예측에 높은 오차가 발생하기 쉽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식스티헤르츠에서는 고객에게 발전소의 발전량 예측치와 이에 대한 세분화된 분석 및 시뮬레이션을 제공합니다. 또한 여러 발전소의 발전량을 비교 분석하고 그 추이를 볼 수 있게끔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식스헤르츠의 김종규 대표는 태양광 기업의 CTO 출신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이 산업에서의 네트워크 또한 넓게 보유하고 있어, 소풍벤처스는 창업팀에 대해서도 높은 가중치를 두고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식스티헤르츠’ 관련 최근 기사 보러가기
식스티헤르츠 '햇빛바람지도' 소개 ⓒ 식스티헤르츠
내일을 위한 고기의 새로운 기준 : 위미트(WEMEET)
위미트(WEMEET)는 대체육을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버섯으로 닭고기 대체육을 만드는 기술을 주로 개발합니다. 위미트에서 한국 대체육 시장에 출시한 제품에는 닭고기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의 질감을 구현하여 만든 꿔바로우도 있습니다. 또한, 대체육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원가와 가격 책정은 제품의 시장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입니다. 위미트는 버섯을 이용한 대체육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버섯을 대량으로 재배해서 원가율을 낮추는 방법까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소풍벤처스는 기술의 시장력과, 대체육 시장 전망을 보고 위미트에 투자했습니다. 기술 부분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서 검증한 만큼 입증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위미트의 닭고기 대체육은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을 만큼 맛이 좋아, 맛을 중심으로 브랜딩을 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시장의 측면에서 보면 현재 개발된 대체육과 배양육 기술은 소고기 위주여서, 소고기가 아닌 다른 고기의 대체육을 만드는 기술은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육류 소비량 중 가금류 관련 육류의 증가폭이 가장 넓어 닭고기 대체육의 시장 전망 또한 밝은 편입니다.
👉’위미트’ 관련 최근 기사 보러가기
위미트 홍보영상 ⓒ 위미트(WEMEET)
Bring Light, Bring Life : 엔벨롭스(ENVELOPS)
엔벨롭스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엔벨롭스는 경작지 위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는 영농형 태양광 기술을 사용하여,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일조량을 조절해 농작물의 생산량 도한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엔벨롭스는 녹새기후기금으로부터 피지 오발라우섬에 4메가와트급 영농형 태양광 사업을 승인받아 착공하였으며, 현재 16메가와트를 추가로 개발중에 있습니다. 소풍벤처스에서 엔벨롭스에 투자를 한 까닭은 엔벨롭스의 기술이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으로 꼽히는 부지 확보 이슈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 경쟁력도 있으며 창업팀의 역량이 출중했기 때문입니다.
👉’엔벨롭스’ 관련 최근 기사 보러가기
엔벨롭스 로고 ⓒ 엔벨롭스 공식 홈페이지
지구를 지키는 오늘의 분리배출 : 오이스터에이블(오늘의 분리수거)
오이스터에이블(오늘의 분리수거)은 스마트 쓰레기통, 분리 배출함을 만드는 스타트업입니다. 이는 순환경제 분야에서 폐기물 회수 영역과 관련이 있습니다. 오늘의 분리수거에서는 현재 스타벅스에 다회용기 회수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플라스틱 분리배출과 관련된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소풍벤처스에서는 국가 정책과 시장 경쟁력, 그리고 창업팀을 고려하여 오늘의 분리수거에 투자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카페 내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소풍벤처스에서는 이러한 규제가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봅니다. 오늘의 분리수거 창업팀은 기획부터 설계, 마케팅, 그리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등 다방면으로 고루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시드투자 전에 이미 롯데칠성, 서울우유와 같은 대기업 고객사들을 확보하여 서울시의 여러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분리수거 창업팀의 역량과 실행력은 소풍벤처스가 확신을 가지고 투자를 할 수 있게 하는 결정적 요인이었습니다.
👉’오이스터에이블’ 관련 최근 기사 보러가기
오늘의 분리수거 서비스 소개 ⓒ 오이스터에이블 공식 홈페이지
인비저닝 파트너스의 기후테크 투자관점 및 주요 포트폴리오 소개
인비저닝 파트너스는 2016년에 설립된 국내 1세대 임팩트 투자 기관인 옐로우독의 운용 인력들이 2021년에 기존 자산을 이관 받아 출범한 임팩트 투자사입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는 기후 변화, 웰니스 (Wellness), 교육 접근성, 그리고 미래의 노동이라는 4가지 핵심 도메인에 있는 국내외 35개 정도의 회사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에서는 2021년 9월 국내 최초로 기후 테크에 특화된 펀드인 인비저닝 클라이밋 솔루션 펀드를 조성하였으며, 이 펀드는 2022년 초 총 768억원 규모로 최종 결성을 마쳤습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 로고 ⓒ 인비저닝 파트너스
인비저닝 파트너스의 투자 관점의 핵심은 회사의 사업 성장동력과 회사의 제품이 창출할 사회적 임팩트 사이에서 공진성 여부입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에서는 사업의 속성이 임팩트의 직접적인 창출과 맞닿아 있음과 동시에 이러한 임팩트 창출을 위해서 재무적 희생이 없는 사업 모델에 투자를 합니다. 또한 인비저닝 파트너스에서는 사업가가 문제 지향적인지, 그리고 창업팀이 푸는 문제의 크기가 충분한 규모가 있는지도 함께 고려하여 투자 결정을 내립니다. 기후변화 도메인에 있어, 인비저닝 파트너스는 에너지 전환 촉진 기술, 지속가능한 식품, 산업 및 순환경제, 그리고 탄소 포집 및 자원화 등 4가지 영역에 집중하여 투자하고 있습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 기후분야 주요 포트폴리오
노보루프(Novoloop)
노보루프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는데, 그 이유는 재활용된 플라스틱이 새로 만든 플라스틱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크지 않으며 기능성 또한 저조한 탓에, 소비자가 재활용 플라스틱을 구매할 경제적 동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노보루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플라스틱 폐기물을 가격이 더 비싼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인TPU (Thermoplastic Poly Urethane, 열가소성 폴리우레탄)로 업사이클링 하는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는 시의성 있는 기술과 의미있는 소비를 하려는 MZ세대에 타겟팅한 노보루프 높은 점수를 주고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의 ‘노보루프’ 투자 비하인드 스토리가 더 궁금하다면?
노보루프의 TPU 아웃솔을 사용한 'On'사의 운동화 ⓒ 노보루프
망고 머티리얼즈(Mango Materials)
망고 머티리얼즈는 플라스틱을 생분해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망고 머티리얼즈에서는 메탄을 사용하여 생분해가 용이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로 쓰이는 PHA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메탄은 하수처리장과 같은 곳에서 발생하는 웨이스트 가스 (Waste Gas)를 활용하여 얻을 수 있습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에서는 망고 머티리얼즈에 투자한 세 가지 이유 중 첫 번째는 PHA의 공급 원료로 저렴한 메탄을 사용했을 때의 장점입니다. 두 번째는 망고 머티리얼즈가 가지고 있는 박테리아를 사용한 PHA 생산 기술의 차별성, 마지막으로 기술적 확장성입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의 ‘망고 머티리얼즈’ 투자 비하인드 스토리가 더 궁금하다면?
망고 머티리얼즈 로고 ⓒ 망고 머티리얼즈 홈페이지
써크(Circ)
써크는 의류 섬유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써크는 수열반응을 이용하여 면과 폴리에스테르를 따로 분리하여 추출하는 기술을 활용해 폴리면 혼방 섬유의 혼방율이나 색깔에 제약없이 이를 폴리에스테르와 면으로 분리하여 재활용합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가 써크에 투자한 이유는 써크의 기술력과 창업팀의 저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써크의 창업자들은 바이오 연료 관련 기술을 가지고 10년 전 창업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경험으로 써크 창업팀은 기존 펄프 산업과 석유화학 산업에서 사용되는 기술들을 결합해서 가장 효율적인 재활용을 위한 기술적인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나아가 인비저닝 파트너스에서 써크의 잠재력을 신뢰하고 투자를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의 ‘써크’ 투자 비하인드 스토리가 더 궁금하다면?
써크 로고 ⓒ 써크 홈페이지
미션반즈(Mission Barns)
미션반즈는 하이브리드 대체육을 개발하여 반추동물의 소화 과정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를 절감하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하이브리드 대체육은 지방이 대체육의 맛을 향상시키는 것에 큰 기여를 한다는 사실을 토대로, 미션반즈에서는 지방 세포에 특화된 바이오리액터 시스템을 구축하여 미션 지방 (Mission Fat)을 만들어 대체육에 삽입합니다. 미션 지방을 주입한 대체육으로 미션반즈에서 출시한 제품으로는 초리조 (Chorizo)소시지, 베이컨, 미트볼 등이 있습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는 시장 성장성과 생산 원가 절감의 잠재성을 보고 미션반즈에 투자했습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의 ‘미션반즈’ 투자 비하인드 스토리가 더 궁금하다면?
미션반즈 제품사진 ⓒ 미션반즈 홈페이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기후테크 투자관점 및 주요 포트폴리오 소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딥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려는 비전으로 2014년 설립된 액셀러레이터입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2021년 12월 기준 230개의 기업에 투자를 했으며, 후속 투자를 받은 금액은 약 7,045억원, 총 기업가치는 3조 2,005억원입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2020년 사회가치연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인삼공사와 함께 임팩트 펀드인 사회혁신기술펀드를 결성하여 친환경, 스마트 시티, 바이오 헬스케어 등의 기술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시작점과 동창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큐베이팅 및 엑셀러레이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후 테크와 관련하여 한솔그룹, GS 에너지, GS 홀딩스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환경 친화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로고 ⓒ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홈페이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초기 스타트업들의 시작을 함께 하고, 그들의 기술 이야기를 이해하고 들어주며, 그들이 갖고 있는 기술로 문제 해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벤처 생태계에 집중되고 있는 자원들을 스타트업 생태계 곳곳에 적합하게 배치하고자 노력합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기업의 임팩트나 사회적가치에 목적을 두고 투자를 시작한 회사는 아닙니다. 그러나 2022년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UN지속가능발전목표 (UN SDGs)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다수 회사가 ESG와 환경, 그리고 에너지 부문에 기여를 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포트폴리오 내 기업들의 전략에 환경, 에너지 문제 해결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포함시키는 논의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기후분야 주요 포트폴리오
인투코어테크놀로지(EN2CORE TECHNOLOGY)
인투코어테크놀로지는 유도 플라즈마를 활용해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수소와 카본블랙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블루포인트 파트너스에서는 인투코어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한 솔루션의 에너지 효율성과 사업 확장성을 보고 투자했습니다.
👉’인투코어테크놀로지’ 관련 기사 보러가기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로고 ⓒ 인투코어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에코알앤에스
에코알앤에스는 전기차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기존의 습식 기술이 공정 과정에서 폐기물을 발생하는 반면, 에코알앤에스에서 개발한 건식 공정 과정에서는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을 뿐더러 공정에 이산화탄소를 활용하기 때문에 탄소 중립에도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서 에코알앤에스에 투자한 까닭은 기술의 효율성과 사업의 확장성을 높이 평가하였기 때문입니다.
에코알앤에스 로고 ⓒ 에코알앤에스 홈페이지
포엘
포엘은 열 차단 필름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포엘 단열필름은 물과 같은 다른 부가재료 없이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현재 포엘은 콜드체인을 타겟으로 냉장 또는 냉동 트럭 콘테이너 외벽에 단열필름을 붙여 온도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 소모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GS 리테일의 냉동차에 시범적으로 기술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블루포인트에서는 두 가지 이유를 들어 포엘에 투자했습니다. 첫 번째는 포엘의 솔루션이 한국이나 중동과 같이 여름철 날씨가 특히 더운 나라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포엘의 창업팀이 에너지가 넘치는 사제지간 (교수 – 박사과정 학생)이라는 것이 흥미로워 투자를 하였습니다.
포엘 로고 ⓒ 포엘 홈페이지
뉴트리인더스트리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기존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법은 음식물 쓰레기를 원심분리기에 넣고 물을 뺀 다음, 남은 고형체를 말려 비료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고형체는 이미 산화가 많이 된 상태여서 좋은 비료가 될 수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음식물폐수를 처리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뉴트리인더스트리는 등에 등의 애벌레를 이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음식물쓰레기에 특정 물질을 섞어 반죽처럼 만든 후, 이를 애벌레의 먹이로 주면 약7일 후 분변토와 애벌레만 남게 됩니다. 뉴트리인더스트리에서는 분변토는 퇴비로, 애벌레는 건조하여 가축의 사료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뉴트리인더스트리’ 관련 기사 보러가기
뉴트리인더스트리 로고 ⓒ 뉴트리인더스트리 홈페이지
Q&A
Q.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범위를 어떻게 보고 계신지?
한상엽 (이하 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를 줄이는 기술은 ‘저탄소 기술’에 불과하지만, 여기에 적응(adaptation)과 회복성(resilience)이 더해지면 기후 테크라고 많이들 보시는 것 같습니다.
차지은 (이하 차): 저희가 볼 때 기후 솔루션은 업계나 회사, 조직에 따라 다르게 정의될 수 있습니다. 투자 업계에서의 기후 솔루션이란 탄소 배출량을 경감해서 기후변화를 막아낼 수 있는 솔루션과, 탄소 배출량을 충분히 경감하지 못해서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도래하게 되었을 때 우리의 삶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솔루션 이렇게 두 가지에 해당한다고 생각을 해요.
김용건 (이하 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서는 에너지 절감, 탄소 저감, 순환경제 중에서도 업사이클링 분야의 기후 테크 스타트업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고, 최근에는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Q. 창업팀에게 요구하는 탄소배출량 측정 기준이 있는지, 어떠한 형태로 reporting을 받으시는지, 범용적으로 활용되는 국내외 측정 관련 기준이 있는지?
한: 개별 스타트업에게 이 정도 탄소배출량을 무조건 감축해라 이렇게 얘기하기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 저희는 탑다운보다는 바텀업 방식으로 접근을 해서, (개별 스타트업에서) 어느 정도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지 그리고 목표로 하는 탄소 절감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UN에서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회계 감사 능력을 지정 받은 업체들이 있는데, 한국에는 이런 업체가 한 군데도 없습니다. 그래서 탄소 배출권과 관련해서 전문성있게 회계감사를 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탄소 배출에 대한) LCA (전과정평가)가 있는 국가를 벤치마킹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내부적으로 고민을 하는 부분은 출자자들이 펀드를 결성할 때 목표한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투자한 솔루션들에 의한 탄소 감축량이 적어도 목표한 IRR(an average annual internal rate of return (IRR) on their low-carbon investments) 에 부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저희가 IRR을 강조한 만큼, 소풍벤처스의 펀드가 최소한 탄소배출 거래소보다 훨씬 효율적인 방법으로 탄소를 감축하고 있다는 것을 검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 인비저닝파트너스에서는 (기업의) 솔루션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는 데 기여를 하는지를 먼저 파악합니다. 저희가 투자 심의를 할 때 임팩트를 평가하는 단계가 항상 들어가는데요, 그 단계에서 회사가 정의하는 문제가 무엇이고 그 문제의 규모가 얼마나 크고 이 회사의 솔루션으로 문제를 풀었을 때 어떤 식으로 Equation을 만들 수 있는지를 봐요.
김: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측정할 수 있는 그 역량이 (한국에는) 지금 없어요. (기후 테크가) 탄소 배출량 측정이 가능해야 객관적인 평가 또한 가능한 영역이라서, 대기업이나 정부 주도로 측정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우리는 이런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우리 하우스의 투자를 받으면 어떤 점이 좋은지?
한: 소풍에 오시면 즐거움이 있습니다. 소풍은 임팩트 투자사고, 또 시드투자사로서 액셀러레이팅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격적으로 투자를 할 예정이어서, (소풍벤처스가) 기후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동료를 찾기에 가장 좋은 투자사라고 생각합니다. 기후 창업하시는 분이라면 소풍과 블루 포인트의 공동 투자를 받으신 다음에 인비저닝으로 가시면 모든 성장 단계에서 지원을 받으실 수 있겠죠.
차: 저희가 실제로 많이 하고 있는 것은 솔루션의 바이어가 될 수 있는 큰 기업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Series A, B 단계의 회사들이 대기업과 협업할 수 있도록 저희가 연계를 해드릴 수 있어요. 제조나 생산이 들어간 솔루션이 확장을 하고 수익을 내는 게 굉장히 어려운데, 저희는 기존에 없었던 방식으로 이런 솔루션을 개발하시는 분들을 서포트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솔루션을 가진 분들이 인비저닝파트너스 투자를 받으면 좋습니다.
김: 에너지나 업사이클링 관련해서 새로운 시작을 하시려는 분들, 특히 엔지니어링 베이스 백그라운드를 가지신 분들은 저희를 찾아주시면 투자도 해드리고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내부 네트워크에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상기 컨텐츠는 2022년 6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